[포커스 취재수첩] 넘치는 해양쓰레기... 처리능력은 없어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10.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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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 포커스는 해양쓰레기 처리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앞선 리포트를 보면 제주 점 전체가 마치 쓰레기장이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취재기자와 좀더 깊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문 기자, 제주는 사면이 바다인 만큼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전국에서 손꼽히게 많은데요. 하지만 현실은 처리 시스템이 부실하다고요?

<문수희 기자>
네. 제주에서는 해마다 1만 5천톤 가량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 해양쓰레기 관련 대책은 수거에 집중되면서 처리 능력은 부실합니다.

제주도가 확보한 내년도 해양쓰레기 관련 예산인데요. 실행 세부 계획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이 바다지킴이 운영비, 정화 사업 추진비 등 수거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많이 보인다, 그래서 수거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문제에만 급급한거죠.

더 중요한 건 수거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느냐 인데, 이 부분은 전부 민간 업체에 맡기고 손을 떼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유진 앵커>
행정은 일단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만 해결하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거군요. 리포트 보니까 수거한 쓰레기들이 집하장에 방치되다 싶이 하던데요.

<문수희 기자>
지금 스크린에 보이는 곳이 중간 집하장 입니다.

보시면 쌓인 쓰레기가 어마어마하죠?

행정에서는 수거를 하고 여기에 모두 쌓아두면 업체가 알아서 처리한다는 건데 실상은 여기에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까, 쌓아둔 쓰레기가 얼마나 오래 방치됐었는지 다 삭아있더라고요. 도내 18곳의 중간집하장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방치되면 2차적인 문제가 환경 문제인데 해양 쓰레기는 염분과 유기물이 많이 섞여 있어서 침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면서 환경 오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유진 앵커>
해양쓰레기가 수거되고 집하장으로 가는 순간 관리가 안되는 거군요.

<문수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되는 매립장과 소각장에서도 해양쓰레기 반입은 제한하고 있습니다.

당장 재활용되는 양을 빼면 도외로 반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반출 가격도 다른 쓰레기에 비해 비싸고 더 큰 문제는 다른 지역에서도 인프라에 한계가 오면서 제주지역 쓰레기 반입을 꺼리고 있다고 해요.

당장 받지 않겠다고 해버리면 말그대로 제주는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오유진 앵커>
자체적인 처리 능력이 시급한 상황이군요.

<문수희 기자>
그렇죠. 해양쓰레기 문제가 하루이틀에 끝날일이 아니니까요. 단기적으론 중간 집하장 현대화를 통해 해양 쓰레기가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해양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탈염시설, 소각 시설의 확충이 시급합니다.


<오유진 앵커>
해양 쓰레기, 남해는 물론 중국 등 주변국에서 밀려오는게 대부분입니다.

한 지역이 나서 단독으로 해결하기 보다 국가나 주변국들과의 공조 속에 근본해법을 찾아가는 노력도 더 늦지 않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문수희 기자였습니다 .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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