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효용가치 높지만 버려지는 커피박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1.11.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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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요즘 어딜가나 커피숍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커피 소비가 늘면서 버려지는 커피박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버리면 쓰레기, 다시 쓰면 자원”이 됩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활용가치는 높은데, 버려지고 있는 커피박 문제에 관해 애기해 보겠습니다.

허은진 기자, 제주에서 커피박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습니까?

<허은진 기자>
저희가 커피전문점들을 둘러봤더니 손님들이 탈취나 거름으로 쓰기 위해 가져가는 경우도 있긴 했는데요.

그 정도로는 모든 커피박을 처리할 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커피박은 사료로 쓸 수 없기 때문에 계란껍질과 생선가시처럼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라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대부분이 다른 쓰레기와 함께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지고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러면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이 된다는 건데, 당연히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면서 환경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그냥 버려지기에는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다면서요?

<허은진 기자>
네, 일반적으로 커피를 내리고 나면 원두의 99.8%가 커피박이 되는 건데요.

제주에서만 그 양이 하루에 8톤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커피박을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1톤당 338kg 정도인데, 자동차 1만1천여 대가 뿜는 매연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까 그냥 버려서 환경문제를 유발하기 보다는 조금 더 잘 활용해보자,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스를 통해서도 소개해드렸지만 커피박을 활용한 연필이나 화분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었고요.

퇴비로 가공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제주는 청정제주를 표방하기도 하고 그린뉴딜 정책 등은 추진하고 있지만 커피박을 자원화하기 위한 정책이나 시스템은 부족한 것 같은데요.

<허은진 기자>
부족하다기 보다는 사실상 없는 실정입니다.

제주에는 아직까지 커피박을 재활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분리나 배출, 수거 등의 체계 자체가 없다보니 재활용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북의 경우에는 이 커피박으로 축산농가 악취저감 사업을 실시해서 암모니아가 95% 이상 제거되는 연구 성과를 얻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요.

서울 성동구는 탄소배출을 낮추기 위해 수거한 커피박으로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지만 제주에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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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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