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2년 만에 해외 단체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체결한 여행안전권역 협정, 이른바 트래블 버블 덕분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무사증 제도가 재개되지 않는 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이 열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출구로 들어섭니다.
취재진을 보자 활짝 웃으며 관광객들은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데이비드 홍 / 싱가포르 관광객>
"제주 분들이 환대해 주시고 날씨도 좋고 경치도 아름답습니다.접종 등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제주의 방역을 믿고 안전한 여행을 기대합니다."
싱가포르 관광객 20여명이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당국간 체결한 여행안전권역 협정으로 제주를 찾았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싱가포르 관광객들은 입국 직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들은 4박 5일간의 체류기간에 직접 전기차를 타고 천지연폭포와 여미지 식물원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주 해외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제주관광 설명회를 개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양필수 / 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 그룹장>
"향후에 대만, 일본이 순차적으로 풀릴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 대만과 일본 시장을 중점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와의 관광 재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이전 처럼 회복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트래블 버블에 합류하는 국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돌파감염 사례 확산 등 재확산 우려에 다시 국경 문을 닫는 국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제주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무사증 입국제도 재개를 정부에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