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플라스틱 제로화 운동이 대학 교정으로도 확산합니다.
도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대학교가 내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를 선언하고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대학교 커피 매장입니다.
매장 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일회용 컵 대신 전용 잔으로 음료가 제공됩니다.
하지만 이 매장 매출의 70% 가량은 포장 주문으로 일회용 컵 사용량이 훨씬 많습니다.
이렇게 매장을 나온 일회용 용기들은 교정 곳곳을 돌아다니고 아무렇게나 버려지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일회용 컵이 수거되지만 이는 극히 일부입니다.
<김연지 / 커피 매장 아르바이트 학생>
"저희가 하루에 100잔을 판다고 하면 60 ~ 70% 정도는 플라스틱 컵으로 나가고 있어요. 플라스틱 컵이 많아지다 보니까 음료도 만들어야 하는데 힘든 부분도 있어요."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운동이 대학 교정으로도 확산합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제안으로 내년부터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이 학교 내에서 전개됩니다.
일회용 용기 대신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에는 최고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일회용 쓰레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경준 / 제주대학교총학생회장>
"우리가 생활하는 대학에서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도입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학내에서 일회용품이 주로 소비되는 공간에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장에서도 일회용 컵 대신 다른 용기를 선택할 경우 혜택을 주도록 주문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황우화 / 제주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사무국장>
"가격을 할인해도 학생들이 귀찮아서 텀블러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별도의 이벤트나 행사를 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유도해서 잘 운영되는 매장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학교 측도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전용 세척기를 보급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도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플라스틱 제로화를 선언한 가운데 다른 대학이나 젊은 층으로의 확산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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