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방역체계 전환 혼란…거리두기 '무용론'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2.02.11 16:03
영상닫기
오미크론 대유행이 일상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의료 현장은 업무가 마비되고 진단키트는 품절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잦은 방역체계 변화에 불만이 커지고 있고 이제는 아예 셀프방역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미루, 양상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같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도내 확진자 수는 3천 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20대 이하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6천 명 안팎의 사람들이 PCR이나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와 병·의원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무서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귀포보건소는 진단검사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검사 장소에서의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며 일반진료와 민원 업무를 중단하거나 축소했습니다.

<오인순 / 서귀포보건소장>
"같은 공간에 오래 머물면서 감염 우려도 있고 주변에 교통 혼잡으로 앞에 나가면 거의 교통 마비입니다. 진료 중단에 따른 인원은 재택치료 관리나 역학조사 쪽으로 투입해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간 인원도 사상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고령층을 포함한 집중관리군은 10%, 경증이나 무증상을 보이는 일반관리군은 90%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다음 달까지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어지고 하루 확진자가 1천 500명까지 늘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임태봉 /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예상을 한다면 3월, 조금 더 나가면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기간 이어진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대유행이 일상을 잠식하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과 혼란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자가진단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약국마다 진단키트 재고가 바닥나 품절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단키트를 구하려는 문의가 하루에 수십 통씩 들어오고 있지만 언제 다시 입고될지 불투명합니다.

<약사>
"1월 말까지는 그래도 좀 있었어요. 설 연휴 시작되고 하루 이틀 만에 다 나갔죠. 저희도 구하기가 어려워요. 도매사에도 다 품절이 뜨고."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는 있지만 의료기관은 29군데로 제한적입니다.

특히 대부분이 제주시 동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으로 서귀포와 읍면지역은 각각 2군데에 불과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게다가 PCR 유전자 증폭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단 4곳뿐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셀프 재택치료에 들어간 환자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출입명부와 방역패스에 대한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가 셀프로 바뀌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 격리가 면제되면서 출입명부의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제주도는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는 방식의 역학조사는 이제 큰 의미가 없다면서 GPS 기반 자가격리앱을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미크론 변이의 돌파감염이 속출하고 법원이 방역패스 효력정지를 인용한 점도 방역패스 무용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승아 / 제주도의회 의원>
"예전처럼 우리가 역학조사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자기 스스로 확진되어도 기입하고, 격리 해제도 스스로 하는 거잖아요. 그럼 과연 이게 필요가 있을까? 그럼 이걸 어떻게 활용을 할까."

정부는 지나친 무용론을 경계하면서도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조만간 후속조치를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3년 가까이 이어져 온 방역정책과 거리두기에도 효과는 커녕 오히려 대유행에 접어들고 잦은 정책 변화까지 겹치면서 행정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양상현입니다.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
    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