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등 다양한 이유로 보호시설에 맡겨지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 상당수가 퇴소후 주거나 생활고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내년부터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됩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보호시설에 맡겨진 아동은 140명을 넘었습니다.
보호시설에서 성인 연령에 도달하면 강제 퇴소해 자립해야 하는데 제주에서만 매년 50명 이상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10명 가운데 3명 꼴로 성인이 되고서도 시설안에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복지시설의 보호 종료 연령이 종전 만 18살에서 24살로 연장된데다 상당수가 퇴소 후 주거와 생활고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보호시설 아동들을 위한 자립 프로그램이 운영중이지만 전문가나 정보 부족으로 제때 지원받는 경우도 드뭅니다.
<이연화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어떤 자율성이라든지 주체성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조금 더 많이 우리 제주도는 특화해서..."
내년부터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됩니다.
자립 정착금은 현재 한명당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인상됩니다.
보호종료 아동 자립수당도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조정됩니다.
또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정서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멘토와의 1대 1 결연도 추진됩니다.
특히 아동 자립을 지원하는 전담요원을 늘립니다.
시설에 입소한 아동들에게 지원되는 용돈과 이들의 체험활동 등 정서교육지원비가 현재 연 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홀로서기를 앞둔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