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4백원 넘었다"…치솟는 환율 '어쩌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9.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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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천 4백 원을 돌파했습니다.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 연관 업종도 치솟는 환율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뉴질랜드 등 7개 나라로부터 종자를 수입해 가공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농업 법인입니다.

무와 브로콜리, 양파 같은 채소 종자를 매년 약 4백만 달러를 주고 사들여옵니다.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요동치는 원 달러 환율에 다가오는 대금 결제일이 부담입니다.

13년 6개월 만에 원 달러 환율이 1천 4백원을 돌파하면서 종자 가격을 올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양광렬 / 농업법인 경영관리본부 상무>
"환율 영향을 받아서 종자업계의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개별 기업에서 방어할 수 있는 부분은 단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겠지만 장기화되고 환율 상승 폭이 커진다면 기업으로서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김용원 기자>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종자 업계를 비롯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타격이 우려됩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양돈 사료의 주원재료인 옥수수 등 곡물류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년 전보다 가격이 40% 급등했습니다.

사전에 약정한 환율로 먼저 곡물을 사고 나중에 환율 변동 폭을 다시 정산하는데 치솟는 환율에 매달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환차손만 수억 원입니다.

<고광립 / 제주양돈농협 청정배합사료공장장>
"1천4백 원대가 되면서 매달 환차손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달에만 환차손으로 2억 원 정도 발생했고 이번 달에도 그 정도 발생할 것 같습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면세업계도 직접적인 환율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인상된 구매 단가가 그대로 판매가에 반영되면서 면세 효과는 사라졌습니다.

할인 프로모션 같은 자구책에도 손님 모객은 쉽지 않습니다.

<윤남호 / 롯데면세점 제주점 부점장>
"연초에 1천2백 원대 하던 환율이 1천4백 원을 넘다 보니까 실제 백화점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다 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토산품에 대해서 환율 보상 프로그램 및 구매 금액별 선불 카드 증정이나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서 이겨내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불안한 국제정세, 여기다 환율 상승까지 지속되면서 제주에서도 연관 산업들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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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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