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공약 후퇴 '논란'…"IB 이해 부족"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2.09.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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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도지사에 이어 오늘(23일)부터 김광수 교육감을 상대로 각종 지역 교육현안에 교육당국의 입장을 점검하는 교육행정질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첫 날 도의원들은 김광수 교육감 취임 후 후보시절 약속한 공약들이 대폭 축소되는 등 후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외도동 지역에 들어설 가칭 서부중학교.

당초 오는 2027년 개교 예정이지만 토지주들과 보상액을 두고 입장 차를 좁하지 못하면서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급기야 김광수 교육감은 최근 올해 안에 부지 매입을 마치지 못하면 개교를 늦추거나 학교 신설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시절 서부중 신설을 서두르겠다는 약속에서 한발 물러난 겁니다.

이처럼 공약이 번복되는 경우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학력을 높히기 위해 초등학교에 중간,기말고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교 현장의 반발에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로 대체했습니다.

고 3 한 명당 28만원을 지원하겠다던 진로진학비 역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이처럼 취임 전후로 일부 교육정책들이 수정되면서 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뜨거운 쟁점이 됐습니다.

도의원들은 교육감이 취임 후 공약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며 추궁했습니다.

<양홍식 / 제주도의회 도의원>
"공약의 속성상 변경 취소는 가능하지만 제시된 공약의 절반 가량이 변경되는 것을 보면서 교육행정의 신뢰성에 대하여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답변에 나선 김광수 교육감은 학교 신설이나 이전이 과거보다 비용 부분이나 절차가 까다로워 더디게 진행되고 있을 뿐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약 번복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이 역시 많은 분들이 아직 움직임이 없다고 포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데 저는 포기한 적이 한 번도 없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임 교육감 시절 도입된 IB교육을 놓고는 충분한 이해없이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감이 직접 사과하는 해프닝도 빚어졌습니다.

서귀포의 한 중학교에 IB를 일부 학급만 시범 운영하자는 제안이 IB 축소로 알려지자 교육감은 IB가 아닌 일반학교 진학 대비도 필요하다고 설명하다 보좌진으로부터 건네받은 쪽지를 읽은 후 곧이어 중학교에선 학급 단위로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현지홍 / 제주도의회 도의원>
"지난 성산중 한 학급 발언, 그리고 오늘 한 학급 발언은 본 의원이 생각할 때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자칫 ib 교육 축소로 보이지 않나 그런 걱정도 좀 있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지금 막 쪽지가 들어왔습니다. 중학교 즉 myp에서는 한 학교에 한 학급만 운영을 못한답니다. 제 말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 신설 문제 등 일부 공약들이 더디게 추진되면서 공약 후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제주도의회는 오는 26일 김광수 교육감을 상대로 두번째 교육행정질문을 이어갑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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