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년 전 용암길'…웃산전굴·북오름굴 '공개'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9.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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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가운데 지금까지 안전 문제로 출입이 통제됐던 웃산전굴과 북오름굴이 공개됐습니다.

1만년 전 용암길이 빚어낸 천연 동굴의 비경을 김용원 기자가 전합니다.

1만 년 전 용암이 흘러간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용암 동굴.

동굴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된 용암날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동굴 바닥에는 용암이 흐른 방향대로 만들어진 밧줄 구조가 눈에 띕니다.

박쥐가 서식했던 흔적도 동굴 천장과 벽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2018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았던 북오름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단층 구조로 뻗어있는 220미터 용암 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상부에는 윗산 밭에 있는 굴이라 이름 붙여진 웃산전굴로 이어집니다.

낙석과 자연 붕괴로 뚫린 좁은 동굴 입구를 지나면 2.3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생성된 용암종유석과 종유관, 그리고 다채로운 동굴 산호가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거문오름부터 바다까지 뻗어있는 용암동굴계 가운데 웃산전굴과 북오름굴은 만장굴과 벵뒤굴 사이 상류동굴군에 속해 있습니다.

<기진석 / 세계유산본부 학예연구사>
"다양한 동굴 생성물 뿐만 아니라 보존 상태도 뛰어나고 동굴 위치가 벵뒤굴이랑 만장굴 사이에 있어서 전체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의 완전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런 가치를 인정받아서 2018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추가로 등재될 수 있었습니다."

낙석과 안전 문제로 출입이 통제돼 볼 수 없었던 천연 용암동굴의 비경을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고화질 영상콘텐츠로 담아내 공공저작물이나 연구 교육자료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채상균 /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영상산업팀>
"공공저작물로 등록함으로써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비공개 구간이나 천연기념물 같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에 대해 촬영 결과물을 계속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활용성을 알리는데 의의를 두고자 하고 있습니다."

토양층을 연대 측정한 결과 두 용암 동굴의 형성 시기는 대략 8천 년에서 1만 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20만 년에서 30만 년전이라는 이전 분석에서 오차를 더욱 줄인 조사 결과로 앞으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생성 연대와 동굴 생태계와 관련한 논의와 연구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승철, 그래픽 : 이민규 , 화면제공 :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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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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