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획 ⑨] "딱 한 잔 마셨는데"…낮에도 음주운전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2.12.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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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모임과 술자리가 부쩍 늘고 있을 텐데요.

이에 따라 경찰이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한 낮 시간대에도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을 김경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낮 시간대, 제주시민속오일장 일대.

자치경찰이 차량을 세우고 음주단속에 나섭니다.

<경찰>
"음주단속 중입니다. 마스크만 살짝 내려주시겠습니까? 안 부셔도 돼요."

차량 안에 비접촉 감지기를 넣고 공기 중의 알코올 성분을 분석해 음주 여부를 판단하는 겁니다.

<문승환 /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
"봉 형태로 된 비접촉 감지기가 있고요.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이런 접촉 감지기, 그다음에는 감지기에서 감지되는 경우에는 (호흡) 측정기(로 확인하죠)."

인근 도로에서도 음주 단속이 한창입니다.

도로를 지난 차량은 물론 오토바이 운전자까지 빠짐없이 음주운전을 단속합니다.

<김경임 기자>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경찰이 낮 시간대 음주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한 40대 여성이 적발됩니다.

해당 여성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

술을 마신 상태로 약 5km 가량 떨어진 집까지 운전해 가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음주운전 적발자>
"딱 한 잔 먹었는데…. (반주로 막걸리 한 잔 드셨고요?) 네."

경찰의 신호에 따라 멈춰선 오토바이.

경찰이 감지기를 갖다 대자 경보음이 울립니다.

곧바로 호흡 측정기를 이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합니다.

<경찰>
"선생님 부세요.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됐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9%.

면허 정지 수치입니다.

심지어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
"뭐 얼마나 드셨어요 선생님? (아 막걸리 한 병 먹었어요.) 면허 없으세요? ( … )"

점심시간 1시간 동안 경찰에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모두 3명.

2명은 면허가 정지되고, 1명은 훈방조치됐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매년 2천 명이 넘는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되고 있습니다.

주로 밤과 새벽시간에 집중됐지만 낮 시간대에도 평균 100건 넘게 단속됐습니다.

적발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분류해보면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넘어 면허가 취소되는 경우가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측정을 거부하는 경우도 4%를 차지했습니다.

대대적인 단속에도 음주운전이 줄지 않으면서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300건 안팎의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1천 5백 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찰은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경중 /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
"많은 도민 분들께서는 술 한 잔이라도 드셨다면 운전대를 절대로 잡으시면 안 되겠고요. 만약 전날 술 먹고 다음 날 아침에 술이 덜 깬 상태에서도 절대 운전하시지 마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음주운전.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운전자들의 동참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영상디자인 :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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