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사유지 전부 매입"…종지부 찍나?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2.12.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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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과 경관 사유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송악산 유원지 조성 사업이 수십년 갈등 끝에 결국 종지부를 찍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중국 투자사인 신해원 소유의 송악산 일대 사유지 전체를 매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매매금액 산정이 최대 난제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1995년 유원지 지정 이후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 논란이 끊임없이 빚어졌던 송악산 유원지 개발 사업.

제주도는 지난 원희룡 도정 당시 이른바 송악선언을 통해 청정 가치를 훼손하는 난개발 방지를 공식화하며 개발 행위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원희룡 / 당시 제주도지사 (지난 2020년 10월)>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겠습니다. 대규모 투자는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 내용에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겠습니다."

올해 7월에는 송악산 일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며 유원지 지정 승인 효력을 상실하는 송악선언의 후속조치를 진행했고 결국 사업자인 신해원은 제주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개발과 보존을 두고 끊임 없는 논란과 진통이 이어진 가운데 제주도가 송악산 유원지 개발 사업 토지 전체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입대상은 개발 사업 중국 투자사인 신해원 유한회사 소유 토지 전부로 모두 170필지에 40만 7천여 제곱미터 규모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8월부터 신해원 측과 모두 4차례에 걸친 협상을 진행해 토지 매매를 위한 기본 합의에 도출했습니다.

이에따라 신해원측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절차를 중지하고 토지 매매 대금 지급이 시작되면 모든 절차를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 역시 2024년 12월까지 대금 지급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유원지를 행정이 직접 나서 매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도는 매입한 토지를 평화대공원 연계와 송악산 지질탐방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김애숙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
"인근 알뜨르비행장에 조성되는 평화대공원과 송악산 지질탐방 등을 연계하는 다양한 활용 방안 모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토지 매매가 산정입니다.

제주도와 신해원측은 감정 평가를 거쳐 토지 보상법에 따라 산정하기로 했지만 양측이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20여년간 이어져 온 갈등의 종지부를 찍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표류하고 있는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에 어떤 변화를 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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