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요즘 현금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는데요.
실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현금을 주로 사용하던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간편결제를 선호하면서 현금 쓰는 모습은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동문시장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할 제품을 고르고 자연스럽게 카드를 꺼내 물건을 결제합니다.
휴대폰으로 QR 코드를 찍어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중국인들도 눈에 띕니다.
[이기숙 / 시장 상인]
"예전에는 현금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요즘에는 카드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현금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카드와 간편결제를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시장 상인들은 서둘러 해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용남 / 시장 상인]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알리페이 이런 것들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와서 저희가 전에는 안 썼거든요. 이제는 알리페이를 사용하기 시작해요."
이미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주로 현금을 사용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방식까지 변해 현금 결제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실제 2019년 1조원이 넘었던 화폐환수액은 코로나19 시기 현금 거래 감소와 함께 급감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화폐 수요가 줄면서 코로나 이전 5천억원이 넘던 발행액도 지난 2년간 3천억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윤정 / 카페 주인]
"저희 매장 찾아주시는 고객님들 8~90%가 키오스크 이용하고 계시고요. 아무래도 현금을 소지하시는 것보다 간편하게 카드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 입장에서도 빨리빨리 음료를 드릴 수 있으니깐 카드 결제가 훨씬 더 수월하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 여력이 악화된 점도 화폐환수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키오스크 확대와 해외 결제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는 모습은 점점 보기 힘든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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