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감소와 고물가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제주관광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 제주 여행의 관심도와 점유율 등 각종 지표가 7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57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8% 줄어든 규모입니다.
국내선 항공편 축소와 항공료 등 비싼 여행 경비로 인해 관광객 발길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도와 점유율 등 각종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60%대까지 올랐던 제주여행 관심도는 올해 39%로 추락했습니다.
앞으로 3개월 내 제주 여행이 예정된 응답자 비율을 나타내는 계획 점유율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 3개월 내 제주를 다녀간 경험이 있는 방문 점유율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지표들이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최근 정체된 해외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비계 삼겹살 논란 등 제주여행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 1번지라는 옛 명성을 잊고 수요자 중심으로 관광산업의 체질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홍성화 /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지금 제주도의 브랜드라든가 이미지가 썩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면은 관광 마케팅 방식을 재설계할 때가 오지 않았는가. 소비자 맞춤형 관광 콘텐츠나 상품 개발 등 이런 쪽으로 빠른 변신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제주도는 관광업계 위기감이 커지자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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