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광공업 생산과 소비가 올해 처음 동반 감소하는 등 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기업경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제주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제주지역 산업 관련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생산이 주춤하면서 출하는 이보다 큰 6.6%의 감소폭을 기록했고 도내 소비 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0.4% 줄었습니다.
올해 처음 생산과 출하, 소비가 나란히 위축되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가 발생한 겁니다.
[황해범 /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장]
"대형소매점 판매는 음식료품을 제외한 전 상품군에서 감소했습니다. 소비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산업활동이 둔화돼 생산,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경기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산업의 기업심리지수는 6월 들어 소폭 상승했지만 7월 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0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경기 개선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박으뜸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기업심리지수가 100을 하회한다는 의미는 현재 실적에 대해서 비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광객 수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 기업들의 심리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이와 함께 도내 기업들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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