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또다른 시선 pick입니다.
- 발길 끊긴 김영갑 갤러리 휴관
지금 스크린에 펼쳐진 사진은 유난히 용눈이 오름을 사랑했던 고 김영갑 작가의 작품입니다.
충남 부여 출신의 김영갑 작가는 제주의 풍광에 홀려 1985년 제주로 넘어왔고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렇게 바람을 담은 듯한 제주의 영혼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제주의 오름을 널리 알린 작가로도 평가 받는데요.
안타깝게도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진, 폐교를 고쳐 만들어진 김영갑 갤러리가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한때는 연 방문객이 10만 명에 달했는데 코로나 이후 급갑했고 또 최근 제주 곳곳에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생기면서 더욱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갤러리는 잠시 문을 닫았지만 김영갑 작가의 작품들을 디지털화하고 미디어아트 제작 등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고요.
오는 11월, 다시 문을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많은 것들이 변하는 요즘, 잔잔하고 평화로운 제주의 진짜 모습을 담아내온 작가의 작품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해수욕장 파라솔 평상 대여료 인하
다음 소식 이어갑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제주도.
바가지와 갑질 논란 등 각종 오명을 벗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주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내 대부분의 지정 해수욕장에서 파라솔 대여비는 2만 원으로 통일했고 평상은 반값 할인해 대부분 3만 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 싼가 했는데, 다른지역 사례가 비교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의 경우 파라솔 임대료는 카드 8천500원, 현금 1만 원으로 책정돼 있고 강원도의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 하루 대여료가 5천 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가 내놓은 '제주관광 대혁신'이 맞냐는 의문이 따르고 있는 겁니다.
또 요금 인하 정책에 참여하는 해수욕장 운영주체에 보조사업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히며 뭔가 모를 찝찝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가격은 낮췄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여전히 많이 남았습니다.
우선 카드 계산, 가능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가 이뤄지고 있고요.
현금 영수증 발행은 요청 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 점사용허가를 받고 각종 물품 대여가 이뤄지다 보니 개인 돗자리와 그늘막, 파라솔 등을 제제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용객들은 주차장과 화장실, 샤워시설에 부과되는 납득하기 어려운 요금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해수욕장에 들어선 계절음식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철 장사로 많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과연 얼마를 버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제주도는 하반기 해수욕장협의회를 통해 대여료 기준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인데요.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납득 가능하면서도 세심한 기준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한 누리꾼은 '한철 일해서 1년 수익을 내려고 하니 문제다, 보통 사람들은 1년 내내 일하다 한철 쉬러 제주에 가는 거다' 라는 뼈있는 댓글을 남겨주셨는데요.
부정적인 제주 관광 이미지 쇄신을 위해 모두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주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