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것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입니다.
지정을 약속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건복지부 차관이 제주를 찾아 제주대병원을 둘러보고 의견 청취에 나섰습니다.
연말에는 상급종합병원 권역 재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현재의 의료수준을 끌어올리는게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제주대학교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상급 종합병원 지정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간담회를 통해 병원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이 있으셨고 관련해서 제가 현장 의견도 듣고 진행 상황도 설명 드리고..."
최국명 제주대병원장도 도민 원정 진료 실태와 지역 의료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함께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최국명 / 제주대학교병원장]
"제주도 의료 상황과 제주대학교병원의 현안을 청취하고 현 상황을 극복하는 좋은 계기로 작용하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달 중에 복지부가 권역 재조정 내용을 담은 상급종합병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는 서울과 같은 권역으로 묶여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한계를 보였던 만큼 이번 권역 재조정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제주도 입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권역 분리가 됐다고 해서 제주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반드시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문수희 기자]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있어 권역 분리도 중요하지만 지정 조건을 갖추는 것 역시 급한 과제입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수준 높은 의료 행위가 이뤄져야 합니다.
지정 때마다 조건이 다소 변경되긴 하지만 병상과 진료 과목, 의료진 등 전반적으로 높은 의료 수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5기 지정까지 조건을 살펴봤을 때 제주대병원을 포함해 도내 종합병원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만한 의료시설이 확충돼야 하는 것이고 의료 인력이 확충돼야 합니다.이게 3박자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그야말로 도민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요. 모든 요소를 고려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오는 2027년에 이뤄집니다.
2년 정도의 시간 안에 도내 종합병원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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