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해상서 어선 침몰…2명 사망·12명 실종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1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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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바다에서 조업하던 대형어선이 침몰했습니다.

당시 이 배에는 한국인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선원 15명이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2명은 결국 숨졌고, 나머지 12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해경은 사고 지점 인근 해역과 수중 수색 등 실종자를 찾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캄캄한 새벽 시간, 항으로 들어오는 어선.

대기하던 구급대원들이 배에 타 있던 사람들을 뭍으로 끌어올립니다.

선원들은 임시로 마련된 진료소에서 담요를 두른 채 모여앉아 있고,

위독한 일부 선원은 급히 구급차량에 태워집니다.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129톤급 부산선적 선망 어선인 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당 어선에는 한국인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함께 조업하던 선단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심정지 상태였던 한국인 선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50대 한국인 선장 등 12명은 아직까지 실종상태입니다.

[박성규 / 선단 등선 항해사]
"배 뒤에 스크루 프로펠러만 보였어요. 배 뒷부분, 밑 부분만 보였어요. 배 뒷부분에 12명 다 계셨고 2명은 12명 다 구조하고 나서 더 생존자 있나 보다가 (선원) 2명 이제 찾아서 (배로) 올렸는데."

사고 선박은 6척으로 구성된 선단의 본선으로 어제(7일) 오전 서귀포에서 출항해 조업 중이였습니다.

당시 어획물을 1차적으로 운반선 옮긴 뒤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며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안진섭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두 번째 운반선이 와서 다시 또 그걸(어획물을) 가져가야 됩니다. 그 와중에 선박이 지금 침몰된 것으로 일단은 추정이 되는데. 선원의 진술과 모든 것을 저희들이 실황 조사라든가 이런 부분이 이뤄져야만 정확하게 인과 관계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배는 이미 침몰된 상태로 사고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정도 떨어진 바닷속에서 그물이 연결된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지점의 바다 수온은 22도.

해경은 생존 가능성이 있는 골든 타임을 24시간 정도로 보고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경 함정 등 함선 43척과 항공기 13대가 동원됐고 선박이 침몰한 지점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그물에 갇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잠수사를 투입해 수심 35 m 지점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조리장 등 한국인 선원 2명이 선체 안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상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선박이 일반 잠수사들이 들어갈 수 있는 수심보다 2배 이상 깊은
수심 80에서 90m의 깊은 바다에 가라 앉아있어 선체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내일쯤 해군 특수 장비와 삼해잠수사를 투입해 선체 주위와 내부 수색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수중 세력들이 도착하게 되면 표면 수색과 동시에 수중 수색을 같이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고 점차 예측 시스템을 이용해서 수색 구역도 넓혀갈 계획입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해당 어선의 복원력이 떨어진 이유를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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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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