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창고에 어획물 '가득'…불법조업 수법 '교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11.07 16:08
영상닫기
         제주 해역에서
중국어선 조업이 재개되면서
덩달아 불법 조업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어선 내부에 비밀 창고를 만들어
어획량을 교묘하게 속이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해경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어선 선체 벽으로 위장한 좁은 문이 열리자
그 안에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얼음 덩어리와 함께 상자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그 안에는
제주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이 냉동 보관돼 있습니다.

선체에 몰래 창고를 만들어 놓고
어획물을 불법 보관한 중국어선 적발 현장입니다.


"현재 저희 대원 2명이 비밀 어창 진입. 선내 어획물 확인"

218톤급 중국어선 두척이
비밀 창고에 숨긴 어획량만
갈치와 병어 등 10톤 상당이었습니다.

조업일지에는
조업 기록을 적지 않았고
해경은
관련 법 위반 혐의로 나포한 뒤
담보금 8천 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올해 제주 해경이 적발한 16척 가운데
약 70%인 11척이 조업 일지를 속인 불법 어선이었습니다.

한중 협정에 따라
우리 해역에서 6개월 동안
어선 한 척이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은 46톤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선 내부에 창고를 만들어
많게는
수십톤 씩 어획물을 숨기고
조업 기록을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밀 어창을 통해
정해진 할당량 이상을 조업할 수 있고
이는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 포획하면서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싱크:김영습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기존 기름 탱크를 비밀 어창으로 개조해서 활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면적으로 보면 20톤 정도 적재할 수 있는 어창이 발견됐습니다. 저희는 올해부터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검문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해상 단속에 주력하면서
비밀어창 설치를 금지 또는 제한하도록
한중 어업 협정에 관련 규정을 명시하는 방안에 대해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