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잇따라 왜?…가연성 자재 '불쏘시개'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1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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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폐기물이나
폐목재를 수거 처리하는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겨울철 가연성 자재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이 크게 번졌는데
자재 보관이나 처리 기준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어둠 속에서 화염이 솟구칩니다.

건물은 화마에 휩싸였고 소방관 진입도 쉽지 않습니다.

이튿날 소방 헬기까지 투입됐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고
불은 무려 40여 시간이 지나서야 꺼졌습니다.

화재가 난 곳은 폐목재 등을 수거 처리하는 시설로
지난 해 7월에도
폐목재 600톤을 쌓아둔 시설 야적장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화재 발생 닷새 만에
국과수와 경찰, 소방이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까지 방화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폐목재 더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감식반은 훼손된 CCTV와 자료 등을 확보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약 10일 전 행정에 신고된 폐목재 양은 800톤,
소방이 화재 현장에서 추산한 물량은
1천 300톤으로
실제 적재량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폐목재 최대 보관 기간인 90일 준수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소방 관계자>
"가연물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나무라서 일일이 철거하면서 진화해야 하니까 그런 시간들이 오래 걸리는 거예요.
저희와 경찰이 확보한 자료들을 국과수에 보낸 상황이라
분석 결과가 나와야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에요."

어제(4) 제주시에서도 유사 업종인
폐기물 수거 처리업체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5동이 전소되면서 2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화재 당시
폐합성수지와 폐목재, 염화비닐과 고무 등
가연성 자재가
수백톤에서 1천톤 가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대형 화재로 번졌고
현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는 도심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목격자>
"비닐 종류예요 비닐. 덩어리로 압축시켜서 쌓아두는 거예요.
아무래도 누전 아니면 불씨, 폐기물 자체 안에 불씨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요. 폐기물을 버리면."

경찰과 소방은
두 시설 모두 직원들이 퇴근한 저녁 시간대에 불이 난 점에 미뤄
인적 과실보다
배선 노후 같은 전기적 요인 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자체도 사고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겨울철 관련 업종에 대한
특별 예방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 화면제공 제주소방본부, 김찬우,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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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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