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 수산물이었던 오분자기는
한동안 바다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성산읍 시흥리 마을 어장에서
10년 가량의 꾸준한 방류사업을 통해
생산량이 증가하며
자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입니다.
성산읍 시흥리 앞바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오분자기가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해양 환경 속에
어려움을 겪어온 어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인터뷰 : 김희선 시흥리 어촌계장>
“작년에는 (오분자기) 1000kg 이상 채취했고 올해도 상, 하반기해서 1000kg 넘게 채취했습니다."
한때 제주를 대표하던 오분자기는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며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오분자기가 비교적 남아 있던 시흥 어장을 중심으로
2012년부터 방류와 자원 조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10년 넘에 이어온 노력은 최근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78kg에 불과했던 오분자기 어획량은
2019년 800kg,
지난해에는 1천600kg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방류된 개체가 성체로 자라 번식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자원 회복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오분자기가
여름철 30도를 넘는 고수온에도 비교적 강하고
해조류보다
암반에 붙은 규조류를 선호해
기후 변화 속에서도
생존력이 높은 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시험 어장을 확대하고
방류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어민 소득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필연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수산종자연구과장>
“특히 지난해에는 32도까지 오르는 극심한 고수온으로 여러 양식장 피해가 컸지 않습니까. 오분자기는 피해가 없었고 고수온을 잘 견디는...그래서 최근 시흥과 다른 어촌계에서
오분자기가 증가되는 결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원 회복 사업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어민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확보가 과제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