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반출 고양이' 새보금자리…첫 민간보호시설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5.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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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들을 위한 새 보금자리가 생겨납니다.

지자체 보조를 받아 민간이 운영하는 고양이 전담 보호시설이 제주에 처음으로 조성됩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해 3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며 마라도에서 쫓겨난 길고양이는 45마리입니다.
특정 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른 동물을 일방적으로 섬에서 내쫓는게 적절한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5마리는 입양되고 1마리는 폐사, 개인이 보호하는 10여 마리를 제외한 26마리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임시 보호소 컨테이너에서 1년 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마라도 고양이 반출 사태 이후 1년여 만에 고양이 돌봄과 입양이 가능한 민간 시설이 처음으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

일명 '고양이 도서관'은 마라도 고양이 반출 작업을 맡았던 동물, 환경단체의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동물 복지 차원에서 길고양이들의 보금자리를 구상했고 약 1천 제곱미터 부지에 지자체, 정부 예산 등 3억 6천만 원이 더해져 올해 안으로 첫 고양이 민간보호시설이 조성됩니다.

구조된 고양이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야외 계류장과 입원실, 고양이 70여 마리를 사육 관리할 수 있는 공간과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도서관 형태의 소통의 장도 마련됩니다.

시설이 지어지면 마라도 반출 고양이도 이 곳으로 옮겨져 생활하게 됩니다.

<김란영/(사) 제주동물권행동 나우 이사>
"이 한 종을 위해서 다른 종을 너무 함부로 하는 게 아니냐. 계획성 있게 해야 하는데 한 달이라는 너무 짧은 기간에 고양이를 반출하는 사태가 벌어지다 보니까 거기에서부터 고민이 시작된 거예요. 이 고양이들을 끝까지 어쨌든 시작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있었죠. 그 고민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

지난해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민간시설 신고 운영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가운데
지자체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던 시설을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양성화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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