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해 415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옛 탐라대 부지를 매입해 놓고
반년 넘게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제거한
고사목을 파쇄하는 장소로 전락했습니다.
제주도가 매입하겠다고 나설때부터 논란이 일었는데
도민 혈세가 이렇게 낭비되도 되는 걸까요?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토막난 채 쌓여 있습니다.
나무를 잘게 조각낸 톱밥은 야트막한 산을 이뤘습니다.
대형 트럭은 벌채한 나무를 가득 싣고 와 쏟아 붓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제거한 고사목들입니다.
<스탠드업>
"고사목 주변으로는 우레탄 트랙이 깔려 있고
농구골대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 곳이 한때 운동장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옛 탐라대 운동장이
소나무재선충병 산물 처리장으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 서귀포시 관계자 >
지금 동지역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그쪽이 활용 안되고 있으니까 임시로 5월까지 파쇄장으로 사용하고 나중에 원상복구하는 조건으로...
지난 2011년 옛 탐라대와 옛 산업정보대학이
지금의 국제대로 통폐합되며 남게 된 건물은 11개동에
면적은 31만 제곱미터.
제주도는 지난해 6월
이 부지와 건물을 415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거액을 들여 매입해 놓고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방치하면서
관리비로 5천만 원이 추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해당 부지가 학교용지여서
대학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대략적인 입장만 세워놓았을 뿐입니다.
< 김성남 / 제주도 대학정책담당 >
구체적인 실무 단계까지는 안갔지만 외국 대학을 해보고 싶다는
제안, 접촉은 2차례 있었고, 구체적으로 그림이 나오면 그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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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대학 설립을 위한 계획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가 막대한 세금을 들여
사학재단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놓고도
활용 방안은 찾지 못한 채 엉뚱한 용도로 쓰면서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