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피서철이 지나고 날씨도 쌀쌀해 지고 있지만
도내 해수욕장에는 텐트가 여전합니다.
이른바 텐트족들이 해수욕장 주변을 떠나지 않으면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한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해수욕장 한켠에는
여름 피서철에나 봄직한 텐트들이 즐비합니다.
<브리지>
"보시는 것처럼 텐트가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부 이용객들이
이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장기간 점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앞 공터도 텐트가 점령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른바 텐트족들은
취사활동도 거리낌 없습니다.
취사 활동 금지는 아랑곳 없고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바람에
변기는 일찌감치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송길호 / 충청남도 천안시>
"화장실 같은 경우도 깨끗하게 사용하면 되는데
지저분하게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텐트족들의 민폐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무분별한 상수도 사용으로 부과된 수도요금만
300만원이 넘습니다.
이곳이 국유지라서
사용제한도, 단속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장원철 /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정확한 법 규정이 없기 때문에 계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계도만 시행되어 잘 지켜지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부터 이용객을 대상으로 등록제를 시작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등록률이 저조합니다.
<싱크: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이용신청서를 받아서 관리하려고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이용신청서도 내지 않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고민입니다."
모두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공공부지와 시설이
일부 몰지각한 이들로 인해
당초 취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고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