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수정책이 말 그대로 '오락가락'입니다.
제주도가 도두하수처리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지 한달도 안돼 백지화 하고
일괄적으로 9만톤을 늘리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믿어도 될까요?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이
하루에 처리하는 용량은 12만톤.
시설처리용량 13만톤의 90%를 넘을 정도로
포화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악취 민원과 하수 유출사고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지난달 29일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용량을 늘리는 현대화사업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고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도 없다는 주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주민들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하자,
제주도가 결국
현대화사업 계획을 발표한 지 한달도 안돼
전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1단계로 4만톤을 증설하고,
2단계에서 5만톤 증설과
기존 13만톤을 지하로 설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일괄적으로 9만톤을 한꺼번에 증설해
지하에 설치하겠다는 것입니다.
< 강창석 /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착수되면 내년 2~3월경 중앙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승인받는 기간을 6개월 정도 보고 있기 때문에 기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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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정도 늦는다고 보면 됩니다.
원희룡 지사도
이 같은 방안을 책임지고 시행하겠다고
주민 앞에 약속했습니다.
< 원희룡 / 제주도지사 (도두마을회장과 전화통화 中) >
예산의 마련 방법이나 사업을 시행할 주체 등에 대해서 정식으로 문서화해서 추진하겠습니다.
주민들은
예고했던 대규모 집회를 일단 보류하고,
약속이 이행되는지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 김대출 / 도두1동 마을회장 >
그래도 지금 합의안 정도면 동민의 마음을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합의안대로 이행만 된다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도두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는
양측 합의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행정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주민 요구에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