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양돈장 50군데를 대상으로
악취 실태조사를 했더니
무려 47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악취저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해마다 수십억원의 혈세가 사용된 결괍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한 양돈장.
'더럽고 냄새 난다'는 인식을 바꾸려 노력하는
선도 농가로 꼽힙니다.
질 좋은 사료에 소화 효소를 첨가해
분뇨에서 나는 냄새를 줄이고
밀폐식 처리 시설로 분뇨를 완전 발효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농가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제주도가 축산악취 실태조사를 했더니
대부분 농가가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학교부지 경계선 1킬로미터 이내에 있거나
악취 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된 농가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악취실태 1, 2차 조사에서
47군데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정상 범위에 든 것은 3곳 뿐이었습니다.
기준치인 악취 희석배수 15배를 넘긴 곳 가운데
44배 이상 초과한 곳이 23개,
66배 이상 16개였고,
심지어 100배를 넘긴 곳도 9군데나 됐습니다.
< 전준민 / 축산악취 실태조사 연구책임자 >
제주도는 (양돈장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서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인접해 있고 실제 조사해보니 악취 농도 또한 높은 경향을
///
보이고 있어서 민원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지역을 악취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내년에는 실태조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김양보 /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
올해는 50군데 측정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상시 악취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축산악취 저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양돈장에 지원한 예산은 최근 2년에만 약 90억 원.
이 예산이 과연 올바로 쓰였는지,
악취저감 효과는 있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