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는 제주의 소중한 물 자원임과 동시에
역사를 간직한 문화자원이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용천수 역사탐방길을 조성해
용천수를 활용하고 보전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에 움푹 파여 있는 샘물.
고려시대 김통정 장군의 발자국에서
물이 솟았다는 전설에 따라 장수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때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이용했을 정도로
귀중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수질이 나빠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옥희 / 애월읍 광령리 >
경관은 아름다운데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 문화재 삼아서 많은
사람이 와서 보면 좋겠는데 방치된 느낌이 들어요.
이처럼 사라져 가는 용천수를 활용하고
보전하기 위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제주도는 첫 번째 단계로
항몽유적지와 주변에 남아 있는 용천수를 잇는
역사탐방길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구시물과 소왕물 등
용천수 터에 대한 정비사업을 시작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현무암을 이용해 제주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역사 안내판을 보강하고
올레 16코스를 걷는 올레꾼을 위한
족욕 쉼터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 강현우 / 애월읍 상귀리장 >
이렇게 정비하면 관광객이나 보도여행자들에게도 마을이 소개되니까
마을 이미지가 아주 좋아질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중 첫 번째 역사탐방길을 개장하고
다른 지역에도 확대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도내 600여 개 용천수에 대해
역사와 용출량, 수질 등 중요도에 따라
보전 또는 관리대상을 지정해 고시할 예정입니다.
< 양원석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산물관리과 >
올해는 주제를 역사로 잡았는데 내년에는 설촌 유래나 용천수 중심의 마을이 형성된 문화도 주제로 해서 사업들은 점차 늘어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2010년 제주연구원이
용천수를 따라 걷는 여행코스를 개발했지만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이번 역사탐방길은 제대로 진행돼
용천수를 보전하는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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