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시장 '치적 비석'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02.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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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유래를 담은
비석이 건립되고 있는 가운데
때 아닌 '제주시장 우상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비석 문구에
고경실 시장의 업적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인데요,

제주시가 부랴부랴 고경실 이름은 삭제했지만
공직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들불축제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입니다.

한켠에서는
큼직한 돌을 매끈하게 다듬고 있습니다.

들불축제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유래를 담은 비석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비석에 문구를 채워넣는 작업만 남겨둔 가운데
유래비에 새겨질 문구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발단은 지난 22일
제주시가 유래비에 새겨질
비문을 공개하면서 부터입니다.

비문에는
제주에서 들불을 놓은 역사적 유래와
고 신철주 북제주군수가
처음 축제를 개최한 과정 등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비문 말미에
갑자기 고경실 제주시장이 등장합니다.


고경실 시장이 전통의 맥을 이어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들불축제에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냈다는 홍보 문구입니다.


< 유래비 건립 추진위원 >
고경실 시장이 4개월 짜리죠. 아웃될 사람이니까 자기 임기 내에
이거는 꼭 전 군수가 했던 사항을 (홍보)하겠다 해서 추진됐거든요. ///
발상은 제주시가 하고 추진은 추진위원들이 하고...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공직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사진>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내부 통신망에는
해당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고 시장을 우상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댓글까지 잇따랐습니다.
<사진>

< 제주시 공무원 >
취지를 살린다면 들불축제에 대해서 도민들의 어떤 뜻이 있다라는 게 들어가야지 어떤 사람의 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제주도 공무원 >
등짐펌프를 공무원들이 지고 가서 불 붙일 때 뒤에 대기하면서 축제를 성공시켰었는데, 유래비를 세우는데 특정인 이름이 들어가버리면 그동안 ///
군수 이하 공무원들은 아무 것도 안 한 게 되잖아요.

공직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자
제주시는 전문을 공개한 다음날
고 시장의 이름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장의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되
고 시장의 이름을 빼고
제주시로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문구가 수정되긴 했지만
그동안 들불축제를 20년 넘게 진행하다가
굳이 올해 유래비를 건립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 강호진 /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
개인의 치적을 위해서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기록물, 조형물에
실명을 써 놓는 것은 위험한 발상인 것 같고, 이를 계기로

///
지방정부의 기념물, 조형물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서...

지난해 신청사 신축 구상 발표부터
최근 대규모 야외공연장 조성 용역에 이어
유래비 문구 논란까지.

고경실 시장의 계속되는 무리수에
시민들의 마음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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