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10억원을 들여 설치한 노루포획시스템이
철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효과가 없다는게 이윤데,
아까운 혈세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고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목장지대입니다.
눈 덮인 넓은 초원 위로 초록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유해동물로 지정된 노루를 포획하기 위한 틀입니다.
지난 2013년, 노루 포획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국비와 도비 등 모두 10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브릿지: 고민우 기자>
"노루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15군데에
이와 같은 포획 틀이 설치됐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행할 당시,
시스템이 설치된 지역은 노루 40~50마리가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큰 포획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CG IN ###
하지만 4년여 동안 노루 포획 시스템으로
잡힌 노루는 모두 23마리입니다.
이 시스템으로
1년에 6마리 정도를 잡은 겁니다.
### CG OUT ###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도는 지난 2015년,
예산 2천 2백만원을 들여
전원공급장치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전화 씽크: 제주도관계자 (음성변조)>
"노루의 습성이 민감해서 한번 들어간 곳은 다시 들어오지 않습니다. 설치했을 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만큼 포획도 되지 않았습니다. "
결국, 제주도는
올해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철거 이후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철거 비용도 시스템 1개당,
100만 원 정도 소요되고
특히 첨단기술이 들어간 설치물도
재활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화 씽크: 제주도관계자 (음성변조)>
"쓸 만 한 것들은 재활용하는데 기간이 오래되고
야외에 설치된 것이라 재활용은 어렵습니다."
노루 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된 노루포획시스템.
하지만 당초 목적은 전혀 달성하지 못하고
설치 때도, 철거 때도 예산만 잡아먹는
고철 덩어리가 됐습니다.
KCTV 뉴스 고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