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 유족들의 숙원이었던
제주공항 유해발굴 사업이
다음주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제주도와 공항공사, 제주지방항공청이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남북활주로도 당분간 폐쇄하기로 하면서
유해발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4.3당시
제주국제공항에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는 800여 구.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거나
북부와 남부 예비검속으로 인한 희생자들입니다.
유해 380여 구를 찾아냈던
지난 2007년과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제주공항에서 유해발굴이 본격적으로 재개됩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4.3평화재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지금이라도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서 유족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더 풀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유해발굴 사업은
오는 10일 제주공항에서 개토제를 시작으로
발굴 기관이 선정되는 이달 중순부터
11월까지 진행됩니다.
유족들의 증언과
특수장비 탐사 결과를 근거로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개 지점,
9천여 제곱미터가 발굴 대상입니다.
활주로 위에 4~5미터 가량
덮여 있는 두터운 층을 걷어낸 뒤,
유해가 묻혀 있는 구덩이를 찾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난 발굴작업에서
유해가 발견됐던 남북활주로는
이번에도 폐쇄됩니다.
1년에 2%만 활용될 정도로
항공기 이.착륙이 미미하지만
유해발굴 기간에는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 장만희 /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장 >
(활주로 폐쇄)로 인해서 사업 기간 중에 공항 운영상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
///
체제를 유지한다면 항공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활한 유해발굴 작업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주공항에서 10년 만에 재개되는
유해발굴 사업인 만큼
유족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양윤경 /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 >
다 함께 힘을 모아서 진행시켜 나간다면 의미 있는 성과, 기대하는 성과가 반드시 나오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제주공항뿐 아니라 조천읍 선흘리와 북촌리,
대정읍 구억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4.3의 숨겨진 어둠이
빛을 보게 될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