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보고서처럼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이
제주관광에 이만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로 발생한 부가가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신통치 않다는 점은
더 큰 문제입니다.
제주에서 발생하는 관광 매출 상당부분이
면세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한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카드 이용의 40% 이상이 면세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품(9%), 기타건강식(6.2%), 골프장(3.4%)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를 반영한 듯
지난 해 제주도내 면세점 매출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5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2배 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인데요.
이 가운데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은 가장 많은 79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롯데면세점이 686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문제는 대기업 면세점에서 발생한 수익이
곧바로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는 데 있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제주관광산업 생산 총지수를 보면
2017년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6.7% 감소했지만
2018년 3분기 들어서는 잠시 호조세를 보입니다.
이 역시 대부분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소매업 생산지수가 증가했을 뿐,
그 밖에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은 모두 감소세였습니다.
제주도는
면세점 수익의 지원 환원 대책으로
제주도내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의 50%를
제주관광진흥기금 재원으로 징수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면세점업계의 로비와
국회의 무관심속에 계류 중입니다.
제주 관광의 경쟁력은
자연환경과 볼거리, 톡특한 문화와 먹거리 그리고 쇼핑 등
종합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주 관광을 통해 발생한 부가가치도
제주 전역에 골고루 전파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