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을 덮고 있는 아스팔트 복개구조물은
태풍 때마다 범람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이 구조물들을 다시 뜯어내야 하지만
철거 계획이 수립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습니다.
변미루 기자의 보돕니다.
수십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복개구조물.
태풍 때마다
하천에 흐르는 물의 흐름을 방해해
범람 피해를 키우는 주범입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
이같은 복개구조물이 설치된
도심지 4개 하천이 모두 범람하면서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 제주시는
한천에 있는 구조물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변미루 기자>
“철거 계획이 세워진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산 확보를 하지 못하면서 공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에 드는 예산은 대략 300억 원 규모.
제주시는 지난 2017년
환경부로부터 국비를 확보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을 요청하고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정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이렇게 십 년째 논의만 되풀이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민제 / 제주시 용담1동>
"주민들이 날마다 와서 시위를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철거) 하기로
했으면 해야 되는데 불안하죠 저희는. 그전에 사고 났던 걸 목격했고
지붕이 날아와서 집 앞에까지 왔던 적이 있어서."
제주시는 오는 10월쯤
국비 확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민들과의 협의 절차가 남아있어
아무리 빨라도 철거까진
5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나머지 3개 하천의 복개구조물은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1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고상익 / 제주시 하천관리팀장>
"철거해야 한다는 건 다 인식하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게 복개구조물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계획을 수립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예산 문제도 있고, 종합적으로 검토를 하다
보니 조금 지연된 감이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했지만
오히려 침수 피해를 키운 복개구조물.
이제는 철거조차 제대로 못하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