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이설이 늦춰지자 주민들이 다음 주부터 모든 쓰레기의 반입을 막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데, 행정에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가 제주도의 협약 위반에 반발해 쓰레기 반입 저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대체시설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서 당초 2021까지 운영하기로 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2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대책위가 크게 반발하자 고희범 제주시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고희범 / 제주시장>
"봉개동 주민들께서는 제주시의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셔서 쓰레기 반입을 막지 말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일방적인 이해만 요구할 뿐, 행정 차원의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당장 쓰레기 반입이 금지될 경우 임시로 쓰레기를 보관할 장소나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데, 지금으로선 대안이 없는 겁니다.
<고희범 / 제주시장>
"(쓰레기) 반입을 시키지 않을 경우에 제주시가 온통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책위는 지난해 세 번째 연장 운영에 합의하고 악취로 인한 불편을 참아온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제주도를 비판했습니다. 또 반입 저지 입장을 분명히하며 더 이상의 연장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김재호 / 봉개매립장주민대책위원장>
"도정은 쓰레기정책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봅니다. 그때 그때 땜질식 처방으로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그런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 쓰레기 반입이 중단될 경우 시민들이 이용하는 클린하우스 수거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성범 /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반입 금지되면 어디 쌓아놓을 수 있는 데가 없어서 나중엔 수거도 안 되니까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나 냄새로 민원이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변미루 기자>
“당장 쓰레기 대란이 예상되고 있지만, 제주도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면서 행정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