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와 실험만 제주에서...남은건?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9.08.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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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주는 각종 신기술의 실험단지 즉 테스트베드로 활용됐습니다.

스마트그리드, 풍력 발전 단지 사업 등 제주에서 많은 연구개발이 이뤄졌지만, 정작 지역으로 돌아오는 낙수효과는 적습니다. 제주도 역시 긍적적인 효과만 홍보했을 뿐 정작 가장 중요한 열매를 따내는 노력에는 무관심한게 현실입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해 지난 2009년 구좌읍에 조성했던 실증사업 단집니다.

우후죽순 생겨났던 시설들이 3년여 간의 실증 사업 이후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
"밖에 있어야 할 충전 시설들이 이렇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녹이 굉장히 심하게 슬었는데요. 오랜 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100억을 들여 만들었던 홍보관 건물은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몇 년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철거됐습니다.

<이일형 /구좌읍 행원리장>
"그때 당시 그분들은 다 승진잔치했고 정년 때문에 갔는데 지금 후임자들은 들어본 적도 없고 근거도 없다. 마을 대표로서 참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지금도 여기 볼 때마다 가슴이 멥니다."

정부와 민간에서 2천 500억 원이나 들여 만든 실증사업단지. 혜택은 지역주민이 아닌 대기업에 돌아갔습니다.

실증사업을 계기로 삼성과 한전 등 대기업에서 따낸 특허는 33건.

실증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주민들이 받은 혜택은 태양광 설비와 절전 세탁기 등 일부 가전제품 정도였습니다.

수소차 연구를 위한 시설들이 마련됐었지만, 제주에 남아있는 수소차는 한대도 없습니다. 수소차 산업규제 자유 특구는 결국 울산에서 지정을 받기 위해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제주에 남아 있는 수소충전 건물은 노후돼 붕괴 직전이지만 아직 해당 기업과의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전조치도 제대로 못합니다.

<문경삼 / 제주도 저탄소정책과장>
"공공의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측면을 활용을 하든지 할 건데 최근에 수소경제와 더불어서 저 시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거든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이용하는 스마트 안전제어 분야 등의 산업 역시 다른 지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제주도가 연구 장소만 제공하고 실익은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전문가들은 사업 초기 지자체와 기업들의 철저한 협약은 물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범석 / 제주대학교 풍력공학부 교수>
"(제주도가) 연구개발 또는 실증연구,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과 기관들은 적극적으로 우리 제주도에 관련 분소를 유치한다든지 새로운 시설을 만들어서 제주지역에 석·박사 등 고급 인력들이 양질의 취업처를 가질 수 있는…."

각종 실증사업 대상지로 주목받는 제주. 대규모 사업의 낙수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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