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그동안 부실 논란을 빚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환경 수용력을 고려한 관리 계획을 요구하는 등 반대 측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됐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제2공항 예정지에서 제주 특유의 용암지형인 숨골 60여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동굴로 추정되는 곳은 최대 7군데나 됐습니다. 동굴은 없고 숨골만 8개 있었다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환경부가 이처럼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국토부에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우선 논란이 된 동굴 분포와 법정보호종에 대해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또 신규공항 입지에서의 평가방법을 이용해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주변에 철새도래지 등이 분포해 조류충돌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부분입니다.
항공기 소음 영향에 대해서는 기존 대안 외에 추가적으로 대안별, 소음도 구간별로 소음에 노출되는 가구수와 인구수 등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결과를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환경 수용력과 연계한 환경인프라 구축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인구유입 증가에 따라 폐기물 처리와 하수처리, 상수원 확보 등 생활환경이 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문상빈 / 제2공항저지도민회의 정책위원장>
"인구유입 증가와 관광객 증가로 인해서 과연 제주도의 생활환경 인프라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증 자료가 제시돼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보완 요구가 정확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항공수요예측의 타당성 평가와 함께 지역 갈등과 관련해 이해 당사자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공론화 또는 갈등조정 협의회 같은 주민 갈등관리 방안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이에대해 국토부는 다음달 기본계획 고시 등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보완 요구를 이행하는데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추진 일정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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