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외국인 면세점이 만성 적자로 철수하는데 이어
내국인 면세점의 경영도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처럼 면세사업 부진으로 재정 위기에 놓이자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4월 비상경영을 선포했는데요.
그로부터 반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계속되는 적자 운영으로
조직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자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4월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당시 노사합의를 통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줄이고, 면세점 매출을 늘려
적자 구조를 탈피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박홍배 / 제주관광공사 사장 (지난 4월)>
"면세점 수익 구조가 워낙 좋지 않아서
결국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걸 타파하기 위해서
저희가 비상경영을 선언을 했습니다.
고통을 감내해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저희들이 30억 예산 절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났지만,
제주관광공사의 재정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는 모양샙니다.
최근 공사가 제주도에 요청한
내년도 예산 지원액은 55억 원.
대부분이 인건비로,
올해 지원받은 27억 원보다
2배 이상 불어난 금액입니다.
이처럼 지원 규모가 커진 이유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이후에도
유일한 수익사업인 면세점 사정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된 데 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면세점의 적자를 메꿔온
내국인 면세점마저 매출이 급감하면서
손실을 보전할 돈이 부족해진 겁니다.
직원들이 수당 반납까지 하며
고혈을 짜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월급조차 줄 돈이 없어
제주도의 지원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
<이경용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사실상 나아진 게 없거든요. 지금 비상경영 체제라고 돼 있지만
관광공사의 경영 비효율성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 아니냐. 과감히 적자가
되는 부분은 철수하고, 대행사업 등에 대한 정리를 통해서.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수익사업 모델을 관광공사 스스로 찾아야 된다."
지난 3년간 제주관광공사가 지원받은 예산은 모두 80억 원.
출범 11년이 지났지만
재정 자립은커녕 세금에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