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에 따른 갈등을 해소를 위해
도의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순탄치 않습니다.
특위 활동에 필요한 용역비를
제주도 심의위원회가 제동을 걸자,
특위가 즉각 유감을 밝히고 나섰는데요,
일부 특위위원은 용역비 제동에 원희룡 지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활동계획서.
갈등해소 방안을 찾기 위한 도민 의견수렴 절차로
조사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연구 용역비로 책정한 예산은 3억 원.
제주도 학술용역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판단을 보류한 데 이어
세 번째 심의에서는 재검토 결정을 내렸습니다.
도의회가 갈등해소 용역을 실시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과업 내용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연구용역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러자 도의회 특위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용역 타당성을 사전 검토한
제주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객관적 기준이 아닌,
정무적, 정치적 근거로 평가해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 같이 편향된 검토의견을 제시한 이유로
원희룡 지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원 지사가 용역 심의에 앞서
"세미나나 토론회 수준이라면 문제가 안되지만,
특정사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하겠다는데
찬성해줄 수 있겠느냐"고 발언해
심의 결정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주장입니다.
<박원철 /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의회가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의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자꾸 그렇게 발목을 잡는 건
앞뒤가 안맞는거 아니냐...일하는 건 좀 봐주시라(는 얘기입니다.)"
연구 용역비 확보가 어려워진 특위는
내년 예산안 처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예산 과목을 사무관리비 등 다른 것으로 바꿔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도의회에서 예산이 증액 또는 신설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도지사 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지금과 같은 대립 국면에서
원 지사가 동의할지는 불투명합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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