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결국 오늘 (27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급여 인상률을 놓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제주삼다수 공장이 텅 비었습니다.
건물마다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임금 인상률을 놓고 벌인
단체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불발된 데 이어
새벽까지 이어진 막판 협상에서도
노사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인건비과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임금 총액의 9.9% 인상안을 먼저 제안해놓고
계속해서 말을 바꾸며 신뢰를 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허준석 /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본인들이 이미 합의한 부분을
지금 와서 이렇게 손쉽게 뒤집는 걸 보면
지금 경영진이 처음부터 저희랑
단체협약 체결할 의지가 전혀 없었는데,
부당 노동행위라든지 이런 부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속 교섭을 진행하지 않았나."
이에 대해 사측은
협상에 미숙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상률 9.9%가
정부 지침상 지방공기업 임금 인상률인
4.2% 초과하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강경구 / 제주도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정확하게 저희가 파악 못 한 부분도 있어서,
잠정 합의는 했지만, 지방공기업법 관련 규범들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공사에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현재 개발공사 직원의 80% 이상이
모든 업무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삼다수의 경우
비축한 물량이 있는 만큼
한두 달 정도 시장 공급이 가능하지만,
감귤 농축액으로 가공하고 있는
하루 700톤에 달하는 비상품 감귤 처리에는
벌써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파업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원희룡 지사에게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파업 사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