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노동조합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도의회가 특별업무보고 형식을 빌려 중재에 나섰는데,
양 측은 합의안 내용을 두고 입장차만 보였습니다.
급기야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해고
협상을 방해한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 양측 대표가 나란히 앉았습니다.
공사 창립 이후 첫 파업이라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마련된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특별업무보고입니다.
개발공사 측은 먼저,
노사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내지 못한 데 대해
도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이경호 / 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노조가 파업까지 이르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단체협약 체결이 불발된 데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11차례 교섭을 통해
166개 조항이 담긴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하지만 인건비에 대해
노조는 기본급과 성과급 총 9.9% 인상과
공로금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급 인상률이
4.2%를 넘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며
지난달 최종 교섭은 결렬됐습니다.
도의회가 특별업무보고 형식을 빌려
중재에 나선 자리에서도
노사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이경호 / 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기 합의됐던 166개 조항 중에 협의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발생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합니다."
<허준석 / 개발공사 노조 위원장>
"기 합의사항 166개를 다시 또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우선은 이해가 안 됩니다. 합의를 다 하고
체결 지연한 게 지금 3개월째거든요."
도의원들은 감귤 가공공장 중단으로
농민들의 2차 피해까지 이어지게 된 이번 파업에는
제주도정과 공사측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성민 / 제주도의회 의원>
"일 터지니까 나몰라라 사표내고,
인사권자는 수리해 버리고.
책임질 사람은 없고. 이게 무슨..."
사장 직무대행에게
단체협약에 대한 전권이 있음에도
역할을 다하지 않는 데는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상봉 / 제주도의회 의원>
"사장 직무대행에게 권한이 있는데
권한을 안 쓰겠다면 다른사람의
보이지 않는 손이, 도정이 간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노사 분쟁에 개입하지 않되
합의사항을 지원하겠다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한편 노사는 이번주 안에 성실 교섭 합의문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로 한 만큼
입장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