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제주에서 돌아다닌 동선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본인 또는 동행자의 진술이나 CCTV 확인 등 제한적이어서
업무 부담도 많고 정확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처럼 확진 환자 동선 파악에 한계가 나타난 가운데
제주도가 휴대폰 위치 정보나 카드사용 내역 같은
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
수용 여부가 주목됩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달 26일.
결국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증상이 발현되기 앞서
제주에서 여행했던 4박 5일이 잠복기였던 것입니다.
제주도 보건당국이
이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인
24일과 25일 이틀 간의 동선을 집중 추적하는 배경입니다.
그런데 동선 중간 중간에 구멍이 있습니다.
이 환자가 병원에 격리돼 있어
일행인 딸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데,
진술과 기억의 오류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종면 / 제주특별자치도 감염병지원단장>
"사람이 구술하는 과정에는 기억 등의 오류가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험 하에
객관적 자료인 CCTV나 카드사용 내역 등으로 동선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CCTV를 통한 동선 확인 역시 그 양이 방대해
분석 작업에 업무 부담이 따르는 것은 물론,
정확성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신종 코로나 환자의 동선 확인에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제주도가 주목하고 있는 게
민간 빅데이터입니다.
통신사 기지국 접속 데이터나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활용하면
환자의 동선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환자와 접촉한 위험군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한다거나
주변에 환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정부에 민간 데이터 활용을 건의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동선을 GPS맵으로 확보하는 데는 몇 시간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때 2m 내에 누가 있었는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갔을 때
같은 기지국에 접속한 사람이 누가 있었는지
컴퓨터가 순식간에 뽑아내기 때문에..."
다만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민간 데이터를 활용할 권한이 없어
정부의 권한 위임과
관련 절차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당장 이번 코로나 사태에 적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