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부동산 시장도 코로나19 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의나 거래도 크게 줄었고, 심지어 계약 취소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주택밀집지역의 한 부동산.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사람들이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집을 보려는 수요자도, 보러 오라는 집주인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주택 매매와 임대 거래 모두 전년보다 80% 이상 급감했습니다. 심지어 결혼식이 미뤄졌다거나 이사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생기면서 최근에는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인식 / 공인중개사>
"집을 매매하려고 하는 매도인이나, 임대하려고 하는 임대인들이 올 때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죠. 저희들이 손님을 모시고 (집에) 갈 때 그분들이 이야기하죠. 꼭 마스크를 써달라든가."
다른 부동산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가뜩이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민구 / 공인중개사>
"지난해에 비교했을 때 5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태가 수습된 이후에도 한동안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거라고 예상됩니다."
분양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
"코로나19 때문에 (모델하우스) 폐관을 했었어요. 체온 측정기를 설치하고, 측정해서 이상이 있으면 아예 입장을 못하게 하고 있어요."
주택사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제주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도 지난달 5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코로나19 악재로 인해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더 깊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