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우려…마늘밭 갈아엎는 농민들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03.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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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마늘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부가 수급 조절에 나섰습니다. 마늘이 크기 전에 미리 폐기해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건데, 제주에서도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폐기 신청이 폭주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최대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늘밭입니다.

트랙터가 지나가자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합니다. 마늘대부터 뿌리까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잘게 부서졌습니다.

마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되면서 정부가 수급 조절에 나선 겁니다. 수확을 두 달 앞둔 생육 단계부터 모두 폐기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
“이렇게 마늘을 수확하기도 전에 생산량 조절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늘 폐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36억 원. 마늘밭 3.3 제곱미터당 9천 3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다며 하소연합니다.

<김인언 / 대정읍 무릉리>
"농사를 이제까지 30년 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심을 때도 인건비하고 비료값 많이 들어서 적자 농사라고 보면 됩니다. 올해는."

올해 전국적인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2%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산 마늘은 소폭 줄었지만, 전체적인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이 우려됩니다. 여기에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면서 제주산 마늘에 대한 수요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처음 계획했던 폐기 면적인 102헥타르보다 2배가 넘는 신청이 밀려들기도 했습니다.

<박태환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창립준비위원장>
"지금 사전 면적 조절에 들어간 물량의 절반밖에 수용을 못했는데, 추후에 예산이 있으면 적극 활용해서 추가로 사전 면적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마늘 생산 면적을 조절하고, 앞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단계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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