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지금의 낡은 청사를 철거하고 지상 10층 규모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방재정 투자 심사까지 통과해 행정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문제는 역시 돈입니다.
제주도의 살림살이가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700억 넘는 사업비를 전액 지방비로 부담하는 게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1952년 건축된 제주시청 건물.
지어진 지 70년을 넘어가면서 시설이 노후된 데다 공간은 협소해 주변 건물을 별관 형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본관을 중심으로 별관이 6군데에 달하고 시청 용도 건물만 10개동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시가 대규모 신청사 건립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청 본관 건물과 옛 시의회 건물 2개동만 남긴 채 나머지는 모두 철거해 민원실 건물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시청사를 짓고 별관에 흩어져 있는 부서별 사무실을 한데 모으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사업비입니다.
시청사 건립에만 729억 원, 광장 조성 비용을 포함하면 1천억 원 넘게 들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는 모두 지방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이 정부의 지방재정 투자 심사를 통과하긴 했지만 제주도 재정 상태가 변수입니다.
재정진단 결과 내년부터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 해마다 3천억 원 넘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지방비를 투입하기 보다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강철남 / 제주도의회 의원(4월 27일 임시회)>
"위탁개발하는 사례를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 기본적으로 한국자산공사가 끼어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여러가지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개발할 수 있다."
제주시는 재정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와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결국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돼야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수립과 도의회 승인 등 남은 절차가 이어질 수 있어서 시청사 건립은 지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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