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 경매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멈췄던 경매시장이 재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입찰 열기가 뜨거운 모습과 대조적인데요. 지금 같은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법원 경매에 나온 제주시내 14층짜리 호텔 건물입니다.
두 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 56억 원의 절반 수준인 29억 5천만 원에 겨우 낙찰됐습니다.
서귀포의 한 분양형 호텔 객실도 감정가가 2억 원이 넘었지만, 무려 네 차례나 유찰되면서 5천만 원대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변미루 기자>
“가뜩이나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경매 낙찰률은 24.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경매가 재개되면서 대전과 대구지역 낙찰률이 40%를 웃도는 등 전국적으로 활황인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용도별로는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토지와 주거시설 순으로 높았습니다.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이 12.5%로 가장 부진했고, 낙찰가율도 전국 최저치인 26.1%로 거의 땡처리 수준이었습니다.
제주지역 경매시장 위축은 부동산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지역 경기가 악화되고 숙박시설 등의 가치도 하락하면서 침체는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명원 / 지지옥션 기획홍보팀>
"업무·상업시설 내에 포함되는 용도 가운데 하나가 호텔 등 숙박업소인데요. 그런 부분은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향후 관광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가치 제고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로 입찰 기일이 미뤄진 매물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예정이지만, 유찰 건수가 늘어나면서 경매 지표는 오히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