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경주마 경매가 올해 처음 열렸습니다.
기다렸던 만큼 매물이 쏟아졌지만, 낙찰가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갈색 윤기가 흐르는 경주마가 등장합니다.
아직 덜 자란 2살짜리 경주마지만, 최강 씨수마로 불리는 메니피의 혈통으로 근육이 탄탄하고 날렵합니다.
명마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도 치열합니다.
<경매사>
"5천 4백 나왔습니다. 5천 5백? 5천 5백 나왔습니다. 마지막입니다. 5천 9백? 최종가 5천 8백만 원, 6번 고객님께 낙찰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변미루 기자>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경주마 경매가 올 들어 처음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경매에는 2살짜리 경주마 136마리가 상장돼 이 가운데 28마리가 낙찰됐습니다.
하지만 낙찰가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는 ( )의 자마가 9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고가였던 2014년 2억 9천만 원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지난해 1억 1천만 원에도 못 미칩니다.
<서인석 / 경주마 조교사>
"오늘 흥행이 돼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 봐서는 그렇게 흥행하는 것 같지 않아요. (가격 하락으로) 말 생산하시는 분들이 전부 도산 위기입니다. 말 산업과 관련된 마주나 종사자 모두 엄청 힘들어요."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말 산업 침체가 이어지고 코로나19로 경마가 3개월 가까이 중단되면서 마주들의 경영난이 심화된 데 따른 겁니다.
<김창만 / (사)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장>
"(경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어요. 경마도 중단되고, 경마가 중단돼서 마주들 수지가 어려워지니까 구매력이 확 떨어진 거계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가 유명 경주마의 몸값까지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