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길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도가 두 번째 제주형 긴급지원금에 이어 후속 지급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는데요, 하지만 당장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이 넉넉하지 않고 내년부터는 재정 절벽이 예상되고 있어서 돈을 마련하는 일이 과제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한동안 잠잠해지나 싶더니 지난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단기간 내에 종식되지 않아 장기화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휘청이고 있는 민생 경제가 제자리를 잡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
이에따라 제주도가 다음달 중 접수하게 될 2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에 이어 후속 지급도 검토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5월 14일)>
"지금 50만 원이 어려운 사람이 6개월 가면 그 때는 더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그리고 가을되면 실내활동이 많아지면 다시 대유행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는 결국 돈입니다.
1차 지원금으로 370억 원 넘게 지급됐고 2차 지원금 몫으로 추경안에 담긴 규모만 468억 원에 달합니다.
한 번 지급할 때마다 400억 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 제주도 재정 상태가 걱정입니다.
올 한해 예산 5조 8천억 원 가운데 인건비와 법정 경비, 공공 운영비 등 필수 경비를 제외한 가용 재원은 1조원 정도.
반면 원희룡 지사의 올해 공약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 해마다 3천억 원 넘게 부족할 것이라는 재정진단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한정된 가용 재원 속에서 코로나 지원금을 마련하려면 원 지사의 공약사업을 변경하거나 신규 재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황국 / 제주도의회 의원>
"6~7월까지는 모든 행사의 개최가 아직까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런 전체적인 예산을 뽑아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데, 현재 그런 노력은 (제주도가)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전례 없는 국가 재난과 재정 위기 속에 제주도가 해법을 찾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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