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좌남수 의장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정 보류 결정은 당론이 아니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내일(16) 개회하는 임시회에서 안건이 심의될지 아니면 민주당 발표대로 보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민선 7기 후반기 조직개편안에 대해 상정 보류 결정을 내린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설공단 조례와 연계해 처리할 필요가 있고 조직개편 취지가 퇴색된 점, 대권 행보를 이어가는 원희룡 지사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희현 /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3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정치 차원에서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그쪽 방향으로 가고..."
그런데 같은 당인 좌남수 도의회 의장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좌 의장은 KCTV 대담에 출연해 민주당 차원에서 조직개편안 상정 보류를 논의한 것은 맞지만 당론으로 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개편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도 일부 의회 의견이 반영된 만큼, 최소한 심의는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좌남수 / 제주도의회 의장 (KCTV '특별한 만남' 中)>
"도에서 그런 성의를 보였기 때문에 이 문제는 그대로 덥고 가기는 문제가 있다. 첫 술에 배부르는 게 아니니까 협의해서 처리해나갈 생각입니다."
도의회와 제주도가 협의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는 대목에서는 원 지사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지난 14일)>
"조직개편의 경우 그동안 의회에서 지적한 내용들이 반영된 게 많이 있습니다. 의회에서 더 심의가 필요하다고 하면 의회 권한으로서 존중하겠고요."
이처럼 두 기관이 일정 부분 의견 일치를 이뤄 조직개편안을 마련한 만큼 좌 의장은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과 만나 상정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직개편안을 다루게 될 임시회 개회가 임박한 가운데 다수당 뜻대로 보류될지, 아니면 입장을 바꿔 상정시킬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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