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는 명절을 겸한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등 위축된 분위기가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추석 귀성이나 수도권 왕래뿐 아니라 동창, 동문 등 모임마저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동참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벌초 대행업체 직원들이 의뢰받은 묘를 정리하느라 분주합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일가 친척의 모임을 자제하는, 코로나19 시대가 바꿔놓은 벌초 문화입니다.
<김용철 / 벌초 대행업체 직원>
"작년에 500건 정도였다면 올해는 1천 건 이상 예약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벌초뿐 아니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 분위기도 바꿔놓을 전망입니다.
실제 각종 지표 전망치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이미 마감됐을 제주 입도 항공편 예약률은 연휴 기간 평균 50%대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급호텔 객실 예약율은 60%, 렌터카는 50% 정도로 지난 추석보다 20에서 40%p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국내 지역 간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제주도 차원에서 다른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고향 방문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제주도내 n차 감염이나 다른지역 또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 확진자가 좀처럼 그치지 않으면서 위기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나아가 연휴 기간에는 집안 행사나 동문, 동참 모임 등도 자제하자는 여론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례 지내는 것 등을 아무래도 많이 할 수밖에 없을텐데 그런 부분도 자제하거나 규모·체류시간을 줄이거나 하는 쪽으로 지침을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함께 양지공원에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추모객 수를 조절하고 마스크착용 의무 지역도 확대하며 방역에도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가을철 우려되는 코로나 재유행을 앞두고 추석 연휴가 고비로 꼽히는 가운데 불편과 아쉬움을 감내하는 도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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