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도권을 다녀온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던 시기여서 이들의 행적이 아쉬움을 낳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다만 이들이 제주에 돌아온 뒤 외출을 자제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제주에서 추가 전파 우려는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54, 55, 5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족을 만나러 수도권으로 떠난 것은 지난 5일.
이들 가운데 55, 56번은 도내 초등학교 학생, 54번은 모친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9일 제주로 돌아온 이틀 뒤인 11일부터 모친인 54번 확진자가 기침, 인후통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튿날 대정읍에 있는 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해열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13일에는 자녀인 56번에게도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던 중 14일에야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만나고 온 54번 확진자의 부친이 코로나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은 점과, 일가족이 수도권을 다녀온 뒤 증상이 시작된 점에 미뤄 제주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임태봉 /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A씨 가족이 수도권을 방문한 뒤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이 수도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수도권 왕래를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던 시기에 일가족이 수도권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행적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방역당국은 다만 모친인 54번 확진자가 제주에 돌아온 뒤 마트 2곳과 내과 등 3군데 동선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외출을 자제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자녀들도 수도권에서 돌아온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았고 외부활동 없이 자택에만 머물렀던 만큼 이들 일가족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는 없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 판단입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들어오고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동선을 보면 본인이 매우 조심했던 것 같다는 판단을 하게 될 정도로 접촉을 잘 하지 않고 마스크도 철저하게 꼈습니다. "
한편 방역당국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생 자녀가 코로나 확진자로 분류된 만큼 모친과 함께 격리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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