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광업계는 다시 쑥대밭이 됐습니다.
특히 규모가 큰 관광숙박업체들은 한 달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때문에 경영난이 가중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관광호텔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약률이 2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인력을 감축해 운영비를 줄이고 있지만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관리비가 큰 부담입니다.
특히 전기요금은 한 달에 1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김병섭 / 제주도관광협회 관광호텔분과 위원장>
"관광호텔업계들이 전기 요금도 못내서 휴·폐업하는 업체도 많거든요. 전기 요금은 손님이 하나도 없어도 불을 켜놔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코로나19가 한해를 휩쓸자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숙박업계는 휴·폐업이 잇따르며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일부 특급호텔을 제외하고 외국인이나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하거나 중·소규모 업체일수록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여기에 한 달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전기요금은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관광호텔에는 1킬로와트시당 130원씩 일반용 전기요금이 부과되고 있는데, 제조업에 부과되는 산업용보다 22% 비쌉니다.
업계와 제주도는 관광숙박업도 산업용 전력요율을 적용해달라며 올 초부터 정부에 공식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
<김승배 / 제주도 관광정책과장>
"관광업계를 산업 분야로 취급해서 저희들도 올해 2월과 11월에 중앙 정부와 한국전력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업계에 적용해주는 건 좋은데, 연관 산업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적용하기 어렵지 않느냐."
한편 정부는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관광숙박업에 산업용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특례요금제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