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연말 지났는데…"산 너머 산"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1.01.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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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된 가운데 자영업자들마다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도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코로나19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당이 밀집한 거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 제한되면서 드문드문 찾아오던 단골 손님들의 발길까지 뚝 끊겼습니다.

여기에다 오는 17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됐단 소식이 들려오자 막대한 영업 손실을 감내해온 자영업자들은 허탈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김성수 / 자영업자>
"밤 9시까지 영업해서 전기세도 안 나와. 전기세도 안 나오고 사람은 고생하고 청소하고... 남의 집은 문 여는데 우리는 닫을 수 없잖아요. (차라리) 1~2달 문을 닫아서 코로나19 없애고 문을 열어야지, 어중간하게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사람 죽인다니까."

식당을 유지하는데 드는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세까지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게 되는 상황.

영업을 포기하고 가게를 내놔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장기간 비어있습니다.

<송영숙 / 자영업자>
"전기세가 보통 한 달에 많이는 300~400만 원, 적어야 200만 원이 나와요. 이 상황에서 손님 한 팀 두 팀 받으면 적자가 얼마 되겠습니까?"

옷가게가 몰려있는 거리도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상 최악의 연말을 지나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질 거란 기대감은 다시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명숙 / 자영업자>
"착잡하죠. 정말 1월 3일만 기다렸는데... 3일이 지나기 무섭게 다시 2단계를 연장한다고 하니까 다들 너무 힘들어하죠."

영세 자영업자뿐 아니라 50명 이상 직원을 둔 사업체들의 체감 경기도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건설사와 호텔, 제조업체 등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제주지역 BSI, 즉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39로, 전달보다 17p 하락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회복세가 무너진 것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특히 제조업보다 비제조업 분야의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윤구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어려운 점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고, 아마 코로나19 제주지역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줄폐업을 막기 위해 정부의 세금 감면과 임대료 인하 같은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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